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려웠던게 도저히 월급이 올라갈 생각을 안한다는 것입니다. 막연히 회사가 올려주겠거니 하고 기다려봤자 매년 나오는 얘기는 회사가 어렵다. 그래서 연봉은 동결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다고 이직을 해서 새로운 곳에 적응을 하는 것도 보통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돈나올 구석은 없고, 일을 더 해야합니다. 최근에는 주 52시간제도가 잘 정착되어가고 있고, 저는 하루에 딱 8시간씩 평일 5일만 일하는 것이라서 40시간만 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가시간이 상당히 많이 있었고 이 시간에 돈을 벌어보자라는 마음으로 투잡을 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건드려봤습니다.
■ 투잡 시작전에 이건 알자
투잡을 시작하시려는 분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은 분명히 현재 메인잡이 있을 거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메인잡에 침해를 주지 않는 일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직장을 다니면서 여러가지 다른 투잡들을 해봤지만 문제는 내 본업이 흔들리면서 업무성과가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직장인으로서 투잡을 하는 것이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회사들에서 겸업금지조항을 넣어두는 것이 바로 이 기존의 본인 일을 잘 못해지기 때문입니다. 너무 욕심부리면서 더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보다는 가볍게 취미로 한다는 생각으로 용돈벌이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어찌되었든 내게 중요한건 많은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지금까지 해오던 메인잡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투잡으로 큰 돈을 벌기보다는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하시고 투잡을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 투잡 시공간에 구애받으면 안된다.
그렇다면 어떤 투잡을 해야할까요? 바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투잡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대부분 우리는 회사라는 공간에 나가서 하루 정해진 근무시간을 채우면 월급이 나옵니다. 보통 우리가 메인으로 가지고 있는 직업의 경우에는 이 시간과 공간의 많은 부분을 쏟아야 합니다. 하지만 투잡은 그래서는 안됩니다.
예를들어서 내가 하루에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근무인데 투잡을 하니까 사무실 근처에 근처 고깃집에서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동안 을을해야지! 하고서 고기불판 닦는 투잡을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제가 해본 투잡)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하다보면 어떤날에는 6시에 끝나는게아니라 7시에 끝나는 날도 있고 8~9시가 되어도 일이 안끝나는 일도 있습니다. 여기에 어쩌다가 한두번 회사에서 일끝나고 저녁 회식이라도 하자고 하는날에는 매번 이 핑계 저핑계 대면서 빠져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이게 보통 눈치가 보이는것도 아니지만 회사에서도 소위 말해서 찍힐 수가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회사가 대부분 6시에 그냥 끝나고 야근 거의 없고 저녁회식도 아예없는 좋은회사였지만 (월급은 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그런 일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서도 할 수 있는 투잡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해보거나 주변에서 본 투잡들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 투잡 할만한 거1 : 온라인 쇼핑몰 위탁판매
제가 하다가 "작게" 말아먹은 사업이 바로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지금도 베란다에 있는 재고들을 보면 좀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가 추천드리는 이유는 진입장벽이 낮고, 제가 했던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한다면 아예 리스크 없이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요즘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쿠팡, 지마켓, 11번가 등등등 셀러등록하는거 너무 쉽습니다. 사업자등록하시고, 통신판매업 신고한다음에 쇼핑몰에서 판매자등록을하고 내 쇼핑몰을 열어봅니다. 그런다음에 상품등록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중요한건 내가 지금 물건이 없어도 팔 수가 있다는 것인데, 남의 물건의 이미지와 제품정보를 가져다가 등록을 해놓고 판매를 하는것을 위탁판매라고 합니다. 이걸 하는 위탁업체들이 있습니다. 종합몰이 있고, 또 개개별 도매상들이 있습니다. 이 위탁업체를 잘 선정한다면 충분히 한달에 큰 노력없이도 100만원 이상 가져갈 수 있습니다.
내 쇼핑몰에 올려놓고, 팔리면 해당 주문정보를 업체측에 넘기고 결재를 해주면 배송도 대신 해줍니다. 중간에 나는 마진을 가져가는 구조인데 해볼만합니다. 저도 시작한지 몇달만에 매출을 빠르게 올렸습니다. 물론 지금은 안하고 있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일이고 매력적인 일입니다. 만약에 시작이 어렵다면 상품등록 알바부터 시작하시면서 위탁판매를 시작해보시는것도 좋겠습니다.
■ 투잡 할만한 거2 : 영상편집
주변에서 하시는 분이 있어서 우연히 알게된 직장인 투잡입니다. 제가 있던 회사는 컨텐츠를 만드는 회사여서 웹디자이너나 영상을 따로 찍으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굉장히 조용한 분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따로 회사외부에서 일을 받으셔서 주말이나 퇴근후에 작업을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영상편집의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현재 디지털컨텐츠와 영상컨텐츠 제작이 늘어나면서 이것을 편집해주는 전문 편집자들의 수요또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내가 어떤 대학이나 전공이 필요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가 쌓이면 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상을 자르고 자막넣고, 음악넣고 이정도로부터도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높은단가로는 불가능하겠지만 취미삼아 하면서 일은 어디서 구할까요?
각종 유튜브 커뮤니티사이트에 보면 편집자를 구하는 구인공고들이 많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아주 작은 금액을 받더라도 시작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초보단계의 영상편집부터 싸게 시작해서 포트폴리오를 쌓은 다음에 내가 스킬이 쌓이면 더 비싼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진입 장벽은 낮지만 올라갈 산은 높은 게 영상편집의 세계입니다. 더 많이 배워야하고 또 생각보다 노가다적인 측면도 있고 마감 기한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기업스케치영상같은걸 외주받게되면 한건당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까지도 받을 수 있는게 영상편집 투잡입니다.
■ 투잡 할만한 거3 : 제휴마케팅
제휴마케팅이란 말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남의걸 대신 팔아주고 중간에 수수료를 받아가는 구조가 바로 이 제휴마케팅입니다. 어떻게보면 사실 대부분의 영업사원들이 하는것과 비슷한데 회사소속되어 있는 영업사원들은 기본급이라는게 있지만 이건 기본급이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대신에 내가 팔고싶은게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선택해서 자유롭게 판매하면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 영업사원처럼 오프라인으로 영업을 하는게 아니라 온라인으로 마케팅한다는 점에서 크게 달라집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지인영업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중을 광고로 설득해서 누군가가 관심있는 사람이 해당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혹은 구매하려는 의사를 보인다면 수수료를 주는 구조입니다. 주로 CPA마케팅이라고도 하는데 Cost Per Action의 약자로서 쿠팡 파트너스도 이와 비슷한 구조입니다. 많이 가져가시는 분들은 한달에 수백만원을 가져가시고 보통 SNS나 블로그에서 광고해서 링크로 타고 들어가는 것이 이런 CPA마케팅입니다.
■ 투잡 할만한 거4 : 쿠팡파트너스
쿠팡파트너스를 따로 설명해야 조금더 제휴마케팅에 대해서 이해하시기 쉬울것 같아서 가져와봤습니다. 쿠팡은 다들 알고 계시는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쿠팡에 올라와 있는 상품을 내 블로그나 SNS에 홍보를 하고 링크를 걸어둡니다. 그리고 이게 홍보용이고 수익금 정산 받는다는 내용을 꼭 명시해주어야 이게 불법이 아니게 됩니다.
해당 링크는 쿠팡파트너스 사이트에서 가져올 수 있으며 해당 링크를 타고 누군가가 쿠팡에서 물건을 결재시 금액의 3%를 내가 가져가게 됩니다. 초창기에는 훨씬더 이 수수료가 높았습니다. 가장 좋은것은 쿠팡에서 꼭 내가 링크를 걸어놓은 그 물건을 사는게 아니라 24시간 내에 쿠팡에서 무엇을 결재하든간에 수수료를 받는 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걸 해봤는데 수익금이 정산되는게 너무 재밌었습니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는 제휴마케팅으로서 쿠팡파트너스도 괜찮습니다.
투잡 할만한 것들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는것으로 알아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투잡을 너무 돈벌이로 생각하셔서 내 본업이 흔들리지는 않게 과욕을 부리시진 마시기 바라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시도해보는게 좋겠습니다. 시도를 해보면서 부지런히 그리고 꾸준히 하신다면 분명히 좋은 성과 한달에 100만원 이상씩은 가져가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투잡이라는게 꼭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먼 미래에 내가 또 할 수 있는 일들을 쌓는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서 하신다면 좀 더 장기적으로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