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이저 통신3사 LG유플러스 / SK텔레콤 / KT 이 회사들에서 3만원대 5G요금제를 줄줄이 내놓고 있습니다. 5G요금제는 원래 엄청 비싸다고 욕을 많이 먹어서 5G핸드폰 사고서도 LTE요금제 쓰면서 속도제한을 받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주 반가운 일입니다.
국회에서는 국정감사에서 마케팅비를 줄인 저렴한 온라인 요금제 출시를 요구했고 이에 따른것입니다. 시장 지배 사업자가 신고만 하면 신규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유보신고제가 본격 시행되며 5G저가 요금제가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알뜰폰 시장은 울상입니다. 거의 이제 고사 위기라고 합니다. 대체 얼마나 통신사들이 가격을 낮추었고 또 알뜰폰은 뭐가 문제가 되는 걸까요?
■ SKT 5G 요금제 인하
통신대장 SKT가 기존대비 30%가량 저렴한 3만원대 5G중저가 요금제를 신고했습니다. 요금 인가제 폐지 이후 첫 적용사례입니다. 통신 3사중에서 대장인 SKT가 시작함으로서 그동안 5G요금제 인하에 가속도가 붙을것으로 보입니다. 과기부에 언택트요금제라고 신고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가입이 불가능하고 사람 만나지 않고 온라인에서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SK다이렉트 샵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케팅비용을 줄인 대신에 요금제 가격을 낮추면서 고객 요금부담 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언택트 5G요금제 상품은 월 3만8500원에 데이터 9GB를 쓸수있는 요금제 / 월 52500원에 데이터 200GB를 쓸수있고 월 6만원에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합니다.
기존 LTE무제한도 월59000원 냈는데 5G 무제한이 이정도면 엄청 저렴한 겁니다. LTE요금제도 저렴해집니다. 월2만원대 2GB , 월 3만원대 5GB 월 4만원대 120GB를 누릴 수 있습니다. 장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SKT언택트 요금제는 선택약정 할인을 전혀 받을 수 없고, 가족결합, TV인터넷 결합의 경우에도 결합 할인 혜택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 LGU+ KT도 5G요금제 인하
LG U+도 5G슬림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습니다.5G데이터 6GB가 47000원에 데이터 소진시 400kbps 속도제한으로 무제한 전환 됩니다. 문자나 음성통화도 무제한입니다. 이건 선택약정이 가능한데, 만약에 선택약정이 들어가면 3만원대 중반까지 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U+모바일 TV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5G라이트는 월 55000원에 9GB 다쓰면 최대 1MB속도제한 상품도 있습니다. LGU+도 SKT따라서 가격을 낮추려는 시도가 좋아보입니다. KT는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 SKT가 저렇게 나아가니 혼자서만 가만히 있다가 도태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 알뜰폰 시장 도태가능성
알뜰폰 시장도 급성장을했고 무려 이제 1000만 가입자를 앞두고 있습니다. 저도 알뜰폰 쓰고 있으니까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온건데 가격경쟁력이 뚝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통신 3사의 경쟁으로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뜰폰사업자들은 통신3사에서 통신망을 빌려쓰는 대가로 실제요금제의 약 80%정도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5G 9GB짜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알뜰폰 도매다가는 34100원입니다. 그런데 SKT언택트 요금제가 38500원이니까 알뜰폰 도매대가는 44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겁니다. 5G 200GB도 알뜰폰 도매대가가 51000원인데 SKT언택트 요금제는 53000원으로 겨우 2000원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원가가 저정도인데 여기에 인건비 + 마케팅비 + 운영비를 더한다면 팔수록 손해인 것입니다.
■ 알뜰폰 도매대가를 낮춰야하는게 아닐까?
사실 통신 3사가 5G요금제를 인하한다는것은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그러나 알뜰폰 도매제공 대가를 연동해서 내려주어야 합니다. 가계통신비를 내려주는것은 좋지만 알뜰폰 생태계가 이대로 간다면 5G시대에서 죽을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도매조건이 조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새로운 핸드폰을 살때 주는 혜택이 거의 없는 알뜰폰에서 기존 3사로 다시 고객 이탈 가능성이 높아질것입니다.